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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원예박람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교류”

-박람회 기획총괄 옌웨이 인터뷰


인민화보

2018-07-25      인민화보

옌웨이  사진/ 천젠(陳建)

‘베이징(北京) 세계원예박람회’ 개막식 당일 저녁, 베이징 세계원예박람회 기획총괄을 맡은 조경사 겸 베이징시 원림(園林) 및 고대 건축물 설계연구원 전문가작업실 책임자 옌웨이(嚴偉)의 SNS에 오랜만에 새 소식이 올라왔다. “만감이 교차하는 순간!” 

조경설계 분야에 뛰어든 지도 벌써 30여 년. 옌웨이는 ‘일대일로(一帶一路) 정상포럼’과 2014년 베이징 APEC 정상회담, 중국 항일전쟁승리 70주년 기념 열병식 등 굵직한 대형행사 개막 때마다 주요 조경 설계를 담당했다. 그 중에서도 베이징 세계원예박람회는 최근 그가 가장 심혈을 기울인 행사다. 2016년 9월 세계원예박람회 정초식부터 2019년 4월 말 정식 개막까지, 2년 반의 시간 동안 옌웨이와 그의 동료들은 쉽지 않은 작업을 계속해 오며 503ha 면적의 박람회장을 설계도 대로 완성해냈다. 

얼마 전 <중국화보(中國畫報)>와 만난 옌웨이. 그는 세계원예박람회는 세계의 무대이며 가장 중요한 목적은 교류에 있다고 말했다. 교류를 통해 원예의 과학기술·문화·녹색발전의 이념을 더욱 효과적으로 전파할 수 있고, 또한 이러한 전파는 세계 각국의 조경 종사자들에게 있어 매우 중대한 의의를 갖는다고 옌웨이는 설명했다. 

<중국>: 이번 세계원예박람회의 총 설계방안은 어떻게 탄생한 것인가? 설계 아이디어는 어디서 나왔나?  
옌웨이: 중국 조경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자연산수 정원이다. 천인합일(天人合一), 사람과 자연의 조화를 강조한다. 이러한 이념은 우리가 세계박람회를 기획하는 것에 있어 대전제가 되었고, 이는 우리로 하여금 박람회를 기획할 때 자연에서 더 많은 설계 영감과 설계 요소들을 찾도록 했다. 초기에는 자전거를 타고 박람회 구역을 돌면서 이곳에서 더 많은 영감을 찾고자 했다. 

박람회장의 북쪽에는 높은 산이 있고 그 사이로 구이허(媯河)가 흐른다. 우리는 <오제본기(五帝本記)>에서 ‘순이 살았던 규예(舜居媯汭)’라는 기록을 찾았는데, ‘규예’는 곧 구이허가 굽이지는 곳이다. 그것이 옌칭(延慶)의 구이허인지 아닌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그래도 역사에 기록된 ‘백공치공, 백곡시숙, 백성친화, 봉황래상(百工致工, 百谷時熟, 百姓親和, 鳳凰來翔)’의 장면은 우리를 크게 감동시켰다. 세계원예박람회 설계를 통해 드러내고 싶었던 것 역시 앞에서 묘사했던 것과 같은, 산과 물·숲과 호수 등 자연의 상서로운 분위기였다. 

<중국>: 세계원예박람회가 막을 열고 관람객들과 만났다. 당초 예상만큼 박람회 조경 설계효과가 나타났는가? 
옌웨이: 예상했던 만큼 표현됐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박람회가 계속되면서 조경효과도 더욱 더 좋아지는 것 같다. 정원과 자연 모두 살아있고 끊임없이 생장하기 때문이다. 후반의 여러 관리를 통해 조경효과는 더욱 좋아질 것이고, 자연경관과도 더욱 조화를 이룰 것이다.

세계원예박람회는 162일간 계속될 예정이며, 이 과정에서 조경에도 자연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다른 계절에 박람회장을 방문한다면 각 계절마다 상당한 변화가 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때문에 조경 설계 당시 원예 품종 선택 등 식물을 심는 것에서부터 많은 것을 고려했다. 예를 들어 봄에는 해당화와 라일락 나무 등을 볼 수 있고, 여름에는 더욱 다양한 수생식물을 감상할 수 있으며, 가을에는 단풍을 즐길 수 있다. 

<중국>: 이번 세계원예박람회 설계에는 어떤 첨단 과학기술 수단이 사용되었나?  
옌웨이: 이번 박람회 조경에는 설계 전 과정에 걸쳐 첨단 과학기술이 사용되었다. 예를 들어, 자연생태전시구역에 위치한 ‘환상의 빛 숲’의 경우 중국의 고대문헌인 <산해경(山海經)> 내용을 메인 테마로 3D입체영상·AR·HMI·모바일 스트리밍 등 신 기술이 총 동원되었다. 또한 식물관 1층 전시홀에는 디지털 영상장치를 이용해 가상의 맹그로브 숲을 구현했다. 디지털 기술은 조수간만의 차에 적응해 진화하는 맹그로브의 생장메커니즘을 되살려냈다. 

원예 과학기술도 이번 박람회에서 대대적으로 활용되었다. 옌칭은 날씨가 상당히 쌀쌀한 편이라 우리는 많은 과학기술 수단을 동원해 특정 꽃들이 박람회 개막 기간에 맞춰 필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도 조경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과학기술을 통해 개화기를 연장하는가 하면, 화훼의 색을 변화시키기도 했다. 

<중국>: 1999년의 쿤밍(昆明) 세계원예박람회 이후 중국에서 열렸던 많은 A2+B급 원예박람회(예로 들면 2006년 선양(瀋陽) 세계원예박람회·2011 시안(西安) 세계원예박람회 등)과 비교할 때 이번 베이징 세계원예박람회만의 볼거리와 특징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앞서 열렸던 원예박람회와 비교해 볼때 어떤 점에서 성장했다고 보는가? 
옌웨이: 베이징 세계원예박람회의 경우 전체 면적이 넓고 내용이 풍부하기 때문에 박람회 전 구역을 감상하기에는 상당히 힘들 수 있다. 때문에 베이징 세계원예박람회 조경을 설계하기 전에 우리는 쿤밍이나 시안·선양의 전문가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그들의 소중한 경험을 토대로 이번 베이징 세계원예박람회를 찾는 관람객들의 편의를 보장하는 데 많은 공을 들였다. 베이징 세계원예박람회의 핵심 관람포인트는 모두 휴식을 위한 부대시설 주변에 배치했고, 이동노선마다 나무그늘 조성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관람객의 ‘편안한 감상’을 보장하고 관람 속도를 조절했다. 박람회 면적이 크고 관람객이 밀집하는 상황에서는 이러한 기획이 특히 중요하다. 

두 번째 특징은 박람회장 전체를 주요 기능 별로 나눔으로써 빈틈 없이 충실한 관람노선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이번 박람회에는 핵심 관람구역을 지정했다. 핵심 관람구역에는 구이루이(媯汭)호수를 둘러싸고 중국관·국제관·구이루이극장과 중화원예전시관이 자리잡고 있다. 현재 이 구역에 많은 관람객들이 몰리고 있다. 

셋째, 이번 박람회를 준비하며 우리는 특별히 관람 ‘랜드마크’를 설계했다. 예를 들자면, 1번 게이트로 들어왔을 때의 ‘랜드마크’는 중국관이고, 2번 게이트의 ‘랜드마크’는 국제관, 4번 게이트의 ‘랜드마크’는 생활체험관이다. 이는 관람객들에게 물리적인 참고대상을 제공함으로써 박람회장 내부 구조를 보다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중국>: 최근 다른 나라에서 개최된 A1급 세계원예박람회와 비교했을 때, 이번 베이징 세계원예박람회는 조경설계에 있어 중국만의 특징과 국제성을 어떻게 드러냈는가? 
옌웨이: 기획 측면에서 말하자면, 세계원예박람회의 목표 중 하나는 바로 세계 무대를 잘 만들어 더 많은 나라와 국제기구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그 원예 및 과학기술 수준을 보여주는 것이다. 세계급 전시회인 베이징 세계원예박람회는 플랫폼을 제공했고, 각국의 참여자들로 하여금 그만의 원예실력을 발휘하여 그 문화의 정수를 드러낼 수 있도록 했다.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이번 베이징 세계원예박람회는 많은 국제기구를 초청, 그들에게 원예에 대한 각자의 이해를 분야별로 표현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번 박람회는 또한 6명의 세계 정상급 조경사를 초청하여 조경을 통해 시민들에게 최신의 조경이념을 소개했다. 다양한 ‘국가관의 날’ 행사 역시 세계 문화 교류를 더욱 풍부하게 했다.

<중국>: 도시와 정원의 결합발전에 있어 이번 세계원예박람회가 베이징에 어떤 변화와 영향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는가? 
옌웨이: 가장 직접적인 영향은 단연 베이징에 대(大) 화원이 생겼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베이징 시민은 더욱 쉽게 자연을 감상할 수 있게 자연과 접촉할 수 있다. 다음으로 장장 162일간의 지속적인 교류와 참관을 통해 이번 세계원예박람회는 베이징의 미래 조경발전, 나아가 문화발전에 상당히 진한 각인을 남길 것이다. 분명 사회생활의 각 부분에 녹색발전의 이념이 깊게 자리잡을 것이다. 

<중국>: 이번 세계막람회를 통해 원예와 인간, 그리고 도시 3자 간에 어떠한 새로운 관계가 형성됐으면 좋겠는가? 
옌웨이: 박람회 개막식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구 생태 전체의 평행을 유지하여 후대의 자손들이 풍부한 물질적 부를 누릴 수 있도록 해야한다. 멀리 별을 올려다 보고 푸른 산을 바라보고 꽃의 향기를 맡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언급은 원예와 사람, 그리고 도시 3자 간의 조화로운 관계를 충분히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자연경관을 조성하는 사람으로서 시진핑 주석의 생생한 표현에서 중국 녹색발전의 꿈과 결심을 엿보았다. 이번 세계원예박람회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옌칭에 와서 푸른 산을 보고 꽃 향기를 맡기를 바란다. 나아가 원예를 더욱 사랑하고, 자신이 살고 있는 도시를 사랑하며, 자연을 사랑하고, 삶을 사랑하기를 바란다.
 
 
 

글|자오웨(zhaoy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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