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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링산(武陵山)의‘전자상거래 대왕’


2018-09-16      

펑두현 전자상거래센터에 전시되어 있는 펑두현의 특산품  사진/한신하오(韓歆昊)
 
최근 충칭(重慶) 펑두(豐都)현은 ‘농촌 전자상거래 중매인+빈곤가정’의 전자상거래 빈곤구제모델을 적극 탐색하고 있다. 전자상거래를 통한 빈곤구제를 현 전체의 빈곤탈출 심화, 향촌(鄕村)진흥의 중요한 출발점으로 설정하고, 전자상거래와 맞춤형 빈곤구제의 깊이 있는 융합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동시에 등록 빈곤인구의 취업 확대와 소득증대의 채널로 활용함으로써 ‘문 앞까지 배달되는 소포, 현지 제품의 금전 전환’의 발전 바람을 현실화하고 있다.

2019년 펑두택배 농촌배송률이 100%를 달성한 가운데, 모든 빈곤가구 농산품은 판매완료를 실현할 예정이다. 오늘날 전자상거래는 농촌 ‘탈빈치부(脫貧致富)’의 새로운 루트가 됐고 전자상거래 중매인 또한 가난한 농촌 경제 발전의 ‘새로운 견인차’가 되었다. 

 펑두현 씽이진 톈수이진 전자상거래 중개인 장위안 사진/한신하오

중국 우링산 산간지역에 위치한 펑두현 씽이(興義)진 톈수이(天水)촌은 경제 인프라가 상당히 취약한 곳이다. 33세의 장위안(張源)은 전자상거래 중매인이 되기 전 베이징(北京)에서 종업원, 조리사, 전화판촉 등의 일을 했다. 3번 창업했다 실패한 경험도 있다. 시종일관 웃음 띤 얼굴의, ‘일곱 번 쓰러져도 여덟 번 일어나는’ 이 농촌 젊은이는 일을 벌이고 창업을 했던 의지로 마침내 톈수이촌 주민들의 ‘탈빈치부’ 선두주자가 되었다. 

베이징에서의 생활에 대해 “길은 굴곡졌지만 그 과정은 의지의 과정이었다”고 말하는 장위안. 2015년 ‘이립(而立)’의 나이가 된 장위안은 그의 청춘을 바쳤던 베이징을 떠나 고향에서 창업을 하기로 결심했다. “돌아오자마자 농업을 발전시켜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당시 매형과 솽룽(雙龍)진에 80무(亩)의 땅을 빌려 감자를 심었다.” 재배와 관리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던 탓에 감자 재배는 결국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다. “하필이면 그때 마침 감자역병이 유행했다. 80무 땅에서 감자 1알도 수확하지 못했다.” 당시의 실패는 심각한 손해를 낳았다. 

마음 한 가득 품었던 꿈은 언제나 현실의 장벽 앞에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삶의 고단함에 기가 죽을 법도 했지만 장위안은 조금도 움츠러들지 않고 재기의 기회를 찾았다. 2017년, 드디어 그의 운명을 바꿀 기회가 찾아왔다. 현 정부 전자상거래판공실이 기획한 농촌 타오바오(淘寶) 전자상거래 교육에 매형 대신 참가하면서 전자상거래와의 인연을 맺게 된 것이었다. 

현 전자상거래판공실의 도움으로 타오바오 매장이 만들어지면서 무엇을 팔 것인가를 놓고 장위안의 고민이 시작됐다. 처음에 생각한 것은 인터넷을 통해 찰옥수수를 파는 것이었다. “찰옥수수를 10무 심었다. 이번에는 잘 되겠지 했지만 보름이 지나도록 하나도 팔지 못했다. 냉장시설이 없었기 때문에 밭에서 재배한 옥수수는 보름이면 말라버렸다. 운명이 나를 가지고 또 한번 장난치는 것 같았다.” 

주위의 가족, 친구들 모두 점점 장위안을 이상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젊디 젊은 청년이 돈 벌 생각은 하지 않고 집에서 ‘말도 되지 않는 일’만 하고 있다고 여겼다. 

충칭 펑두현 후웨이(虎尾)진 다시(大溪)촌 촌위원회 부주임이자 전자상거래를 운영하고 있는 양메이(楊梅)가 자신의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한신하오
 
모두가 비웃었지만 창업을 하겠다는 장위안의 열정은 꺾이지 않았다. “옥수수가 안 팔리면 호박을 팔고 녹두를 팔았다.” 장위안은 마을 사람들이 심은 호박을 사들인 뒤 인터넷에서 개당 16.9위안(약 3천원)에 팔았다. 예상치 못하게 호박은 인기리에 팔렸고, 이 일은 ‘말도 안 되는 일’만 하던 장위안에 대한 사람들의 시선을 바꾸어놓았다. 

지난해 호박을 팔았던 경험을 토대로 올해 봄에는 호박 종자를 샀다. 그리고는 직접 마을 사람들에게 호박 씨를 배달해 주며 호박 재배를 권유했다. 

올 봄이 되면서부터 마을 사람들이 먼저 장위안을 찾기 시작했다. 호박을 심자면서 말이다. “호박 재배 면적은 벌써 150무에 달한다. 나와 계약한 재배농가 가운데 20여 가구가 빈곤가구다.” 현재 마을의 호박 재배 상황이 양호하여 생산량 100t 달성도 문제 없을 것이라고 장위안은 소개했다. 작년 시세대로 라면 호박 판매액만 20만 위안에 달할 것이고, 농가당 소득이 2000위안 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를 이해하지 못했던 사람들이 적극적 지지로 돌아서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장위안이 만든 전자상거래 플랫폼 덕분에 우리 모두 판로 걱정은 조금도 하지 않는다.” 70세를 넘긴 장(張) 노인의 말이다. 

전자상거래 특징인 원거리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해 장위안은 마을의 황금배·풋자두·납육(臘肉)·말린 홍두(紅荳)·달걀·고구마 당면 등 농특산품도 인터넷 판매를 하고 있다. “농촌 전자상거래를 발전시킴으로써 마을 주민들의 삶이 더욱 나아지고 있다.” 장위안은 자신과 이웃들의 미래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펑두현 상무위원회 황훙(黃宏) 부주임에 따르면, 2017년 이후 펑두현은 잇따라 141개 농촌 전자상거래서비스센터를 설치했다. 서비스센터의 책임자들은 주로 기술부문과 관련 지식에 대한 이해가 깊은 청년들이다. 이들의 노력 하에 판매 정체기에 있던 농산품들이 중국 전역으로 팔려나가며 농촌 빈곤가정의 소득이 크게 증대되었다. 

“2018년, 이러한 ‘농촌 전자상거래 중개인+빈곤가정’의 발전모델을 통해 1000만 위안 가량의 농산품을 판매했고, 이로써 빈곤가구 2000여 명이 빈곤에서 탈피하고 소득증대 효과를 얻었다.” 황훙의 말이다. 

글| 마리(ma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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