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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를 포용하고 역경에서 활로를 모색하다 - ‘중국통’이 말하는 재중 한국 중소·영세기업 현황


2019-07-08      

 

한국은 인구가 많고 시장이 넓은 중국에 항상 관심이 높다. 미래소년 대표 박충국은 중국 시장에 관심이 많은 한국인과 한국기업을 대상으로 중국 창업 및 진출을 돕는 일을 하고있다. 사진/ 박충국 본인 제공 

 

6월 10일 저녁 7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재중 한국기업의 법률 리스크에 관한 온라인 생방송 강의가 정시에 시작했다. 생방송 강의에서 상하이(上海) 싱한(星瀚)변호사사무소 파트너인 김수복 변호사가 코로나19 상황에서 재중 한국기업이 부딪칠 수 있는 법률 문제, 예를 들어 코로나19로 인한 계약위반 행위에 대한 법적 책임을 져야 하는지, 코로나를 사유로 일방적인 직원 급여 조정 및 직원 해고가 가능한지 등에 대해 전문적인 분석과 해답을 주었다. 2시간 동안 이어진 생방송은 수강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이것은 제가 진행한 제 76회 중국 창업, 비즈니스 강의다. 한국인 또는 기업이 중국에서 제대로 안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박충국은 중국에서 일하고 생활한지 10여 년이 된 중국통으로 상하이에서 한국인과 한국기업의 중국 창업 및 진출을 돕는 일을 하고있다. 갑작스러운 코로나19로 박충국의 삶과 일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박충국은 “코로나19로 인해서 많은 기업들이 어려움에 처해있는 건 사실이지만 변화를 기회로 생각하는 지혜가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사랑 때문에 맺어진 중국과의 인연

중국인을 처음 접하게 된 건 대학 시절 만난 중국 유학생들이었다. 대학생이었던 박충국은 막연히 중국에서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박충국이 중국과 뗄 수 없는 인연을 만들어준 사람은 미국계 중국인인 아내다. 두 사람은 지하철에서의 우연한 만남으로 평생을 함께하게 됐다.

 

“아내를 처음 만난 곳은 한국의 지하철이었다. 내가 중국어 공부를 막 시작할 시점이었는데, 아내가 나를 발견하고 중국어 공부를 도와주겠다며 말을 걸었다. 우리는 이렇게 만났다.”

 

2010년 아내가 상하이 국제학교 영어교사를 시작했고 박충국은 아내를 따라 상하이로 와 중국 생활을 시작했다.

 

한국기업의 중국 진출 통로를 만들다

처음에는 한국의 락앤락(LOCK&LOCK)이라는 주방·생활용품 브랜드의 온라인 사업부에서 근무를 하면서 징둥(京東), 톈마오(天貓) 등 다양한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과 협력하면서 중국의 온라인 쇼핑과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규칙과 운영법에 대해 잘 알게됐다.

 

또한 박충국은 한국의 중소기업 유아 캐릭터 브랜드에서 법인장을 하면서 중국 시장을 개발하고 외국인과 외국 기업의 재중 기업 설립의 실전 경험을 쌓았다.

 

이 과정에서 박충국은 외국인과 외국 기업이 중국 사업을 하는데 어려움이 많다는 걸 발견했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기업에게 필요한 비즈니스 실무 정보를 전달하고 싶었다. 그래서 2017년 ‘미래소년’을 창업하고 격주로 창업 및 비즈니스 강의를 진행해왔다. 강의 내용은 중국 마케팅 기초, 위챗(微信) 마케팅, 중국 법인 설립, 세무 회계, 인사 노무, 법률, 창업마인드 등으로 한국의 창업자와 중소기업이 중국 시장을 효과적으로 개척하는데 참고할 만한 정보다. ‘미래소년’은 또한 시장 조사, 코 워킹 스페이스 제공, 세무, 노무, 법률 등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한다. ‘미래소년’의 도움으로 14개 업체의 중국지사 진출이 성공됐다.

 

코로나19로 인한 변화

올해는 박충국이 중국에서 생활한 지 11년째가 되지만 코로나19로 춘제(春節)기간 동안 부인과 함께 한국으로 돌아간 뒤 상하이로 다시 돌아오지 못했다.

 

코로나19 발생 전, 중국창업, 비즈니스 강의는 주로 상하이에서 오프라인 형식으로 진행됐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언택트’ 시대에 맞춰서 자연스럽게 강의를 온라인화 하게 됐다.” 현재 박충국의 온라인 강의는 더 이상 지역의 제약을 받지 않는다. 강의 내용에 흥미가 있다면 컴퓨터나 휴대전화을 통해 바로 강의 시청이 가능하다.

 

사실 오래 전부터 박충국은 온라인 강의를 할 생각은 있었으나 현실화되지 못했다. “코로나19가  아니라면 강의 온라인화를 진행해보지 못했을 것이다.” 3월 11일 박충국의 라이브 방송 강의가 정식 시작됐다. 첫 온라인 강좌에는 수강자가 단 3명에 불과했지만 효과가 좋아 수강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현재 박충국의 온라인 생방송 강의는 인기가 많다. 한국과 중국에 있는 한국 기업, 한국 창업자들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교류하고 공부하고 있다. “창업이 곧 문제 해결의 과정이다.” 박충국은 이렇게 말했다.

 

조용히 진행되고 있는 변화

중국은 인구가 많고 시장이 넓어 중국 시장에 대한 한국의 관심은 항상 높았다. “그러나 코로나19 발생 이후 중국 진출 문의 수요가 많이 감소한 건 사실이다.” 박충국은 그래도 중국 시장에 대한 한국 기업의 인식은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근 한국의 화장품, 패션, 유아용품, 식품 등의 완성품 브랜드가 코로나 이후의 중국에 진출하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한국 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 방법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박충국은 오프라인 총판-도매상-소매상 위주의 전통 방식보다는 온라인 더우인(抖音)과 콰이서우(快手) 등 숏클립 플랫폼, 타오바오(淘寶) 라이브 동영상 등을 활용한 진출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작년부터 나도 한국 브랜드와 문화를 알리기 위해 숏클립 채널에 계정을 만들고 매일 동영상을 업로드 하고 있다.” 박충국은 중국의 온라인 마케팅은 너무 빠르다며 과거 숏클립 왕훙(網紅, SNS 인플루언서)에 대해서는 비주류 마케팅 방식이었다면 현재는 주류 방식이자 유통 채널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박충국은 한국의 창업자와 한국 기업이 중국 시장에 진출할 때 왕훙을 단순한 1회성 이벤트가 아닌 대표자도 직접 출연해서 브랜드를 알리는 등 적극적인 참여와 인재 양성,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올해에 중국내에 MD 협회를 만들어서 한국기업이 중국 바이어와 더 쉽게 매칭되고 실제매출이 발생하도록 이커머스 플랫폼을 준비중이다. 또한 한 걸음 더 나아가 한국의 MD협회 등과 협력해 중국 기업이 한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박충국은 미래에 대한 자신감이 충만하다. 그는 2022년까지 상하이와 서울에 거점 비즈니스센터를 구축해 양국의 젊은 창업자들이 서로 협력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플랫폼을 만들고자 한다.

 

글|가오롄단(高蓮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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