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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 맨’ 장차오장(張朝江), 그리고 바이냐오(百鳥)골


2019-11-24      글|장진원(zhangjingwen)

  
장차오장이 바이냐오골에서 찍은 새 사진 사진/장차오장 본인 제공

조류 촬영 애호가라면 윈난(雲南)성 누(怒)강 대협곡은 반드시 방문해야 하는 무릉도원이다. 북에서 남쪽으로 흐르는 누강은 가오리궁(高黎貢)산과 비뤄(碧羅)설산을 가로질러 흐른다. ‘두 산 사이에 강이 낀’ 고산 협곡지대가 거대한 요람처럼 풍부한 생물을 서식하게 하고, 커튼 같은 누강 바이냐오골이 요람을 덮고 있어 그것을 열면 광활하고 새로운 세계가 펼쳐진다. 장차오장이 이 커튼을 처음으로 열었다.
 
누장 바이냐오골은 윈난성 누장 리수(傈僳)족자치주 루장(魯掌)진 싼허(三河)촌에 위치한다. 이곳에서 장차오장은 유명인사다. 마을 사람들은 그를 보통 ‘장형’ 또는 ‘버드 아저씨’라고 부르지만 그는 자신을 ‘버드 맨’이라고 소개하는 것을 좋아한다. “이게 내가 좋아하는 이름이다. 나는 사람들을 데리고 탐조대를 건설하고 냐오자러(鳥家樂, 농가 민박집에서 머물며 탐조하는 관광)를 해 돈을 벌고 싶다. 관광객이 새를 보러 오게 하고 싶다. 그래서 ‘버드 맨’이 가장 적합하다.”
 
장차오장 사진/장차오장 본인 제공

‘새 촬영’ 애호가에서 ‘버드 맨’으로
올해 57세인 장차오장은 누강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다. 신중국 성립 초기 장차오장의 부모는 변방 건설 지원에 적극 참여해 누강주에 왔고 이곳에 자리잡았다. 그래서 장차오장도 자연스럽게 누강 사람이 됐다. 그가 ‘버드 맨’이 된 것은 정말 우연이었다.
 
장차오장은 어릴 때부터 사진 찍는 것을 좋아했다. 처음에는 새가 아닌 자연 풍경과 꽃을 주로 찍었다. 2016년 어느 날 새로 산 카메라로 풍경을 찍다가 우연히 새를 찍었다. 작은 요정 같은 새가 나무 열매를 쪼아먹는 장면이었다. 찍은 사진 중에서 그 사진만 유독 애정이 갔지만 그는 이 새의 학명이나 습성을 전혀 몰랐다. 그래서 책을 뒤지고 전문가를 찾아가 필사적으로 조류학을 공부했다.
 
삶의 무수한 우연 중에 새와의 인연이 가장 신기한 것으로 웅장한 산과 강, 아름다운 꽃과 풀, 벌레와 물고기를 버리고 렌즈에 새만 담게 했다. 이 말은 장차오장의 사진 인생을 잘 나타낸다. 그 순간 이후로 그의 렌즈의 주인공은 새가 됐다.
 
새와의 인연은 장차오장의 인생도 바꾸었다. 그는 자신이 공무원에서 누장 바이냐오골을 건설하는 ‘버드 맨’이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조류 전문 사진가는 자신의 일을 ‘다냐오(打鳥, 새 촬영 출사)’라고 하는 것을 더 좋아했다. 장차오장이 새 촬영에 몰두하자 친구들이 ‘다냐오’ 지점을 추천해주기 시작했다. 2016년 8월 22일의 ‘다냐오’가 아직도 생생하다.
 
2019년 9월, 중국야생동물보호협회 생태촬영문화위원회와 중국 냐오왕이 공동 주최한 ‘중국 생태 사진가 합동 훈련 및 중국 제3기 탐조 가이드 교육’이 윈난성 누강주 루수이(泸水)시 루장진 싼허위안장원에서 개최됐다. 사진/장차오장 본인 제공

장차오장은 그 날을 똑똑히 기억한다. 친구들이 그를 누강주 인근의 바오산(保山)시 바이화(百花)령으로 안내했다. 장차오장은 그렇게 많은 종류의 새를 처음 봤다. 형형색색의 새가 사람을 황홀하게 만들었고 각양각색의 새 소리가 은은하게 울려 퍼져 장차오장은 ‘총맞은 새’처럼 꼼짝 못하고 빠져들었다.
 
그 방문으로 장차오장은 바이화령에 매료됐다. 며칠에 한번씩 ‘다냐오’에 나선 그는 문득 자기 지갑은 점점 얇아지는데 탐조대를 운영하는 주인의 지갑은 점점 두둑해진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그는 ”가오리궁산에는 500여 종의 새가 있고 누강주 내 320km에 걸쳐 있다. 반면 바오산시는 100km 남짓이다. 이런 바오산시도 탐조경제로 돈을 버는데 조류 자원이 바오산보다 훨씬 많은 누강주가 이 산업을 발전시키지 못할 이유가 없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다.
 
생각이 여기에 미치자 장차오장은 친한 친구인 위안카이유(袁開友)를 찾아가 의논했다. 위안카이유는 싼허촌에서 나고 자란 기업가로 그 역시 고향의 빈곤 탈출을 돕고 싶었다. 현장 조사를 거쳐 2018년 장차오장과 위안카이유는 싼허촌에서 탐조경제 시험 작업을 시작했다.
 
마을 주민의 빈곤 탈출을 돕기 위해 위안카이유는 가장 가난한 주민을 탐조 지점 운영에 참여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여 빈곤가구를 선정한 다음 장차오장은 전문가와 가구를 하나하나 찾아가 빈곤가구가 도급받은 임지를 방문하고 이상적인 탐조 지점을 확정했다. 방문이 끝나자 빈곤가구가 확정 지점의 지반 정리작업을 하도록 하고 위안카이유가 탐조대 건설에 필요한 설비를 지원하고 장차오장이 기술자들을 데려와 탐조대 설계와 실제 작업을 했다. 2018년 10월 탐조대 10곳이 설치됐다.
 
탐조대 10곳이 운영되자 나윈더(納雲德) 누강주 당위원회 서기가 방문해 싼허촌의 탐조경제 상황을 살펴보고 높이 평가했다. 장차오장은 “그때 나는 누강주 정부 과학기술국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나 서기가 나에게 ‘탐조경제를 전담 육성해 빈곤 탈출 모델을 다른 지역에도 적용시켜 보는 게 어떻냐?’고 물었다. 나는 그렇게 하고 싶다고 대답했다”고 말했다. 그래서 장차오장은 싼허촌에 주재하는 빈곤 탈출 업무팀의 팀원이 됐고 그때부터 명실상부한 ‘버드 맨’이 됐다.
 
바이냐오골 탐조대 텐트에서 사진 애호가들이 촬영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장차오장 본인 제공

바이냐오골을 정성껏 가꾸다
마을 주재 빈곤 탈출지원팀 팀원이 된 이후 장차오장은 탐조경제에 대해 보다 엄격한 생각을 갖게 됐다. 그는 탐조대 15곳을 설치해 빈곤가구를 가난에서 벗어나게 하고 싶었다. 그래서 누강주 당위원회와 주정부에 신청서를 제출했고 주 당위원회와 주 정부의 큰 관심을 받았다. 얼마뒤 주(州)와 시(市)의 빈곤지원 판공실에서 50만 위안의 전용기금을 마련해 첫 번째 ‘바이냐오골 빈곤 탈출 작업장’ 건설에 사용하도록 했다.
 
 탐조대가 속속 운영되자 장차오장은 가장 중요한 문제는 탐조대 설치와 유지가 아니라 탐조 가이드 훈련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탐조 가이드는 모두 우리 마을 주민이다. 사실 이 일은 알아야 할 게 많다. 탐조 가이드는 자기 탐조대에 어떤 새가 있는지는 물론 새의 학명과 습성도 알아야 한다. 그러려면 열심히 공부하고 호기심과 성취욕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차오장은 탐조대 운영 초기 탐조 가이드들은 자기 탐조대에 있는 새에 대해 전혀 모르며 탐조대에 먹이를 살포한 다음 새가 날아오르기를 기다리는게 다였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장차오장은 탐조대에 사진가들이 찍은 조류도를 놓고 새의 학명을 적어 탐조 가이드에게 일일이 가르쳐 주었다.
 
배움이 빠른 탐조 가이 드도 있었다. 심지어 장차오장의 예상을 뛰어넘기도 했다. “17호 탐조대의 탐조 가이드 어우잉화(歐應華)는 정말 대단하다. 그는 새가 탐조대에 오는 시간도 다 안다.”
 
17호 탐조대에 들어가면 사진가들은 어우잉화의 지시를 따라야 한다. 어우잉화는 “5시 50분 정도에 새가 온다”고만 말했다. 그러자 텐트 안에 적막이 흐르면서 사진가들은 ‘크고 작은 카메라’를 들고 집중했다. 5시 50분이 되자 새가 날아왔다. 텐트 안에는 ‘찰칵’ ‘찰칵’하며 셔터 누르는 소리만 울렸다. 10여 분 뒤 먹이를 다 먹은 새들이 만족스럽게 돌아갔다. 그제야 텐트 안 사진가들은 숨을 내쉬었다.
 
탐조 가이드 양성 외에 장차오장은 마을 주민들의 조류 보호 의식 함양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장차오장은 “예전에는 새를 사냥하기도 했다. 그것은 야만적인 행동이었다. 탐조경제를 발전시키려면 새를 보호해야 한다. 그것이 밥그릇을 지키는 일이기 때문에 마을 주민이 새를 사랑하고 보호하는 습관을 기르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마을 주재 업무팀 팀원 명의로 ‘새 사랑, 새 보호’를 마을 자치 규약에 편입시켰다. 2019년 1월 장차오장은 누강주 협곡 조류보호협회를 창설했고 싼허촌 빈곤 탈출 작업장의 성원 45명도 가입했다. 장차오장은 “모두 내 일을 지지해주어 정말 기뻤다”면서 당시를 회고했다. 그는 “주민들 스스로 새를 잡는 활과 화살을 반납했다. 가격이 꽤 나가는 활도 있었다. 이제 새 사랑, 새 보호가 주민들의 암묵적인 규칙으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싼허촌에서 누강주까지
“이 길에서 두 명의 귀인을 만났다.” 장차오장이 우리에게 이렇게 말했다.
 
탐조경제 발전은 장차오장 혼자서 한 것이 아니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그를 지지해준 친구 위안카이유 외에 새로운 친구를 많이 만났고 그들에게서 지원을 받았다. 장차오장이 말하는 ‘귀인’ 중 한 명은 중국 냐오왕(鳥網)의 부 관리자인 청젠쥔(程建軍)이고 다른 한 명은 그의 선생님인 장화이창(張懷強)이다.
 
2016년 장차오장은 바오산시 바이화령에서 청젠쥔을 처음 만났다. 그는 청젠쥔에게 싼허촌 탐조대를 방문해달라고 요청했다. “두 번 방문한 청젠쥔이 우리가 탐조대를 잘 운영한다고 생각했는지 중국 냐오왕에 싼허촌 싼허위안장원(三河源莊園)에 촬영기지를 설립하자고 제안했다. 2019년 9월 20일 중국 냐오왕 총책임자인 돤원커(段文科) 선생이 직접 바이냐오골을 찾아와 조언을 해주고 누장 바이냐오골과 협력 협의를 맺었다. 이곳에 교육센터를 짓기로 한 것이다. 이는 중국 냐오왕이 전국에 설립한 네 번째 교육센터다.”
 
또 한 명의 귀인인 장화이창은 유명한 공예 대가다. 2018년 장차오장의 초청으로 싼허촌을 방문한 그는 탐조대 배경 설치를 직접 지휘했다. “장화이창 선생은 일에 있어 매우 까다롭다. 모든 탐조대가 생태와 친환경 철학에 부합해야 했다. 탐조대에 건 새 사진도 그의 아이디어였다. 그 기간 동안 싼허촌의 탐조산업은 정말 면모가 새로워졌다.”
 
탐조경제는 싼허촌 발전의 새로운 지주산업이 됐다. “원래 이곳은 주로 호두, 산초, 두릅, 초과(草果), 중루(重樓), 황정(黃精) 재배와 고부가가치 상품을 개발했었다. 지금은 탐조경제가 이곳 경제 발전에 ‘새 하나’를 더했다.” 
 
그의 소개에 따르면 2019년 1월부터 2020년 9월까지 싼허촌 탐조대의 국내외 관광객 접객수는 연인원 4360명, 총수입은 20만여 위안(약 3400만원)에 달했다. 현재 총 15개 탐조대가 운영 중이고 현지의 일자리를 45개 창출했으며 이 가운데 공식 등록된 빈곤가구가 19명이다.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으로 누강 바이냐오골 운영도 큰 타격을 받았다. 하지만 2020년 국경절에 누강 바이냐오골은 마침내 활기를 되찾았다.
 
“국경절 연휴 동안 우리는 15명의 가족 여행팀을 맞이했다. 그리고 자유여행, 도보여행객도 찾아와 탐조대마다 만원을 이뤘다. 사진가들은 더 일찍 찾아와 9월 28일부터 숙박을 시작했다. 베이징(北京), 지린(吉林), 랴오닝(遼寧), 광둥(廣東), 허난(河南), 장쑤(江蘇), 쓰촨(四川), 윈난 등지에서 비행기를 타고 오거나 자가 운전해서 왔다.”
 
장차오장은 이제야 마을 주재 빈곤 탈출 업무팀 팀원으로서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의 탐조산업 모델이 싼허촌을 벗어나 예전에 누강주 당위원회와 주 정부에 제출한 ‘군령장’을 완수했기 때문이다. 그는 “우리는 린(臨)현과 푸궁(福貢)현에 탐조대 24개를 더 설치해 현재 설치에 착수한 탐조대가 45개로 주 전체의 3개 현, 1개 시를 아우른다”고 말했다.
 
57세인 장차오장에게 이것은 새로운 시작에 불과하다. 장차오장은 더 큰 꿈이 있다. “누강주에 탐조대 200개를 설치해 1000명을 빈곤에서 벗어나게 하고 싶다. 앞으로 우리는 가오리궁산에서 벗어나 누강대협곡 주민이 그 과정에서 수익을 얻게 할 것이다.” 
 
 

글|장진원(zhangjingw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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