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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로 더 풍성한 중국의 가을 단풍


2019-11-24      글| 이재호(아주일보 베이징특파원)

2018년 10월 유난히 볕이 좋던 날, 베이징(北京) 샹산(香山) 동남쪽 기슭의 한 호텔에서 개최된 포럼 행사에 참석했다. 오전 내내 취재에 열중하다 간단히 점심을 해결하고 동료들과 산책에 나섰다. 실내에 머물 땐 몰랐는데 밖에 나와 주위를 둘러보니 샹산 전체가 가을 단풍으로 붉게 물들어 있었다. 산책 코스를 고르기 위해 호텔 내 표지판을 살펴보니 700m 정도 떨어진 곳에 쐉칭(雙淸)별장이 있단다. 천천히 걸음을 옮기며 연경팔경(燕京八景) 중 하나로 꼽히는 샹산의 단풍을 원 없이 감상했다. 특히 뾰족뾰족한 한국의 단풍잎과 달리 타원형의 단풍잎이 곳곳에 보여 동료들은 신기하다며 웃었다. 

쐉칭별장은 1949년 3월 마오쩌둥(毛澤東) 주석이 베이징 진입에 성공한 뒤 임시로 지휘부를 차렸던 곳이다. 그가 차를 마시며 신문을 읽었다는 육각정, 당시 실제로 사용됐던 방공호와 집무실 등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마오쩌둥은 쐉칭별장에 머물며 도강전투(渡江戰役) 승리와 신중국 수립을 위한 전략을 가다듬었다. 별장 안은 혁명 유적지를 견학하러 온 학생들로 북적였다. 많은 학생들이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 댔는데 위인(偉人)의 흔적을 좇는 동시에, 별장을 둘러싼 단풍을 감상하기도 했다.  
 
이전에 중국인 친구에게 왜 샹산으로 부르는지 물었더니 “장시(江西)성 루산(廬山)의 최고봉인 향로봉과 닮아서” 라는 답이 돌아왔다. 루산에 가봤다고 하자 그 친구가 매우 부러워했던 기억이 난다. 맞다. 필자는 루산에 가봤다. 장시성 난창(南昌)을 취재하러 갔다가 짬이 나 루산에 들른 적이 있다. 난창에서 차로 2시간을 달려 도착한 루산은 거대한 캔버스에 그려 넣은 웅장한 유화처럼 보였다. 붉은색, 노란색, 주황색, 갈색, 초록색 등 몇 종류의 물감을 쓴 건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자연유산 루산의 단풍은 과연 명불허전이었다.
 
문득 떠오른 샹산에 관한 또 다른 추억. 2000년대 초반 베이징에서 유학할 때 지인들과 샹산에 갈 때마다 빼놓지 않고 찾았던 식당이 있다. 신선한 채소로 만든 음식을 제공하는 비건 식당이었는데 서양에서 유학 온 친구들이 엄지를 치켜들곤 했다. 식당 주인은 주방장과 계산원, 홀 종업원까지 1인 3역을 하면서도 지친 기색 없이 언제나 웃으며 손님을 맞았다. 계산 방식도 독특하다. 별도의 가격표 없이 식당 문 앞의 상자에 원하는 만큼의 돈을 넣으면 된다. 만족도에 따라 지불하라는 뜻이다. 타는 듯 붉은 단풍에 들뜬 가슴이 식당 주인장의 넉넉한 마음 씀씀이에 한 번 더 훈훈해지곤 했는데, 그 식당이 아직도 문을 여는 지는 모르겠다. 
 
중국을 떠나기 전 가보고 싶은 단풍 명승지가 많다. 여기저기서 소개 받은 곳만 쓰촨(四川)성의 주자이거우(九寨溝), 허난(河南)성의 퉁바이산(桐柏山), 랴오닝(遼寧)성의 번시(本溪)시 등 수두룩하다. 어디로 향하든 즐거울 것 같다. 그곳에도 분명 오색 단풍과 함께 수많은 이야기와 추억이 녹아 있을 터이기 때문이다.  
 
 

ebet글| 이재호(아주일보 베이징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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